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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깨비의 세상구경
작년 한 해 동안 아들래미 대학입시 때문에 쓰던 글도 다 멈추고 살았네요. 한동안 이웃님들의 블로그만 도둑질하듯 보며 살았지요. 하루도 빼지 않고 포스팅하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 부지런하다는 생각 등등 이런 저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듭니다. 낮에 아크앤북 서점에 앉아 이기호의 소설을 읽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이든 쓰자! 자꾸 글을 가리는 습관이 있어, 쓰고 지우는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일에 진척이 없는 것도 그런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래서, 우선 무엇이든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저 많은 책들 중 제 책도 언젠가는 놓이겠지요? 이웃님들, 좀 한심한 글이 올라오더라도 어여삐 봐주세요^^
2019.2.22.-2.24.도쿄 방문. 아들의 학교에서는 타지에서 도쿄로 진학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부동산회사와 함께 집을 소개해주는 주간이 있다. 이번 방문 역시 학교 일정에 맞춘 것! 아들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한 방문이었던지라 이번 일정은 다른 때보다 훨씬 많이 돌아다녀야만 했다. 도쿄 시민들보다도 더 많이, 구석구석 다녔다고 해야 할까? 상상도 못했던 도덴 아라카와선(한 구간 남았다는 도쿄 노면전차)을 만나고, 심지어는 그거 타고 이동! 집들 사이에 빼곡하게 난 철로 위를 달리는 기분이 제법 신선했다. 노면전차 도덴 아라카와선. 와세다 대학 근처에 대학생용 맨션이 많다고 들어서 와세다역에서 하차! 도쿄 황궁 영빈관. 멀찍이서 한 장 찍었다. 무사시노 역 앞에서. 아이 방을 구하러 방문했던 무사..
국립중앙박물관 예르미타시 박물관 전(展) -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2018.2.10.방문) 전시장 입구 딸래미와 함께 이번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 중 하나에요. 서서히 끝날 날이 다 되어, 부지런히 다녀왔지요. 토요일에 가야 해서, 사람들이 몰리기 전인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박물관에 도착했어요. 예카테리나 2세의 초상화. 전시장 입구에 있어요. 예르미타시 박물관(The Hermitage Museum)은 예카테리나2세가 수집한 예술품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녀는 즉위 후 많은 미술품을 수집했는데, 그 중에서도 프랑스 미술품을 특히 많이 수집했다고 합니다. 그 덕택에 예르미타시 박물관은 더욱 다채로운 프랑스 컬렉션을 지니게 되었다고 해요. 이번 전시는 크게 4가지로 나..
한국만화박물관(2018.2.1.방문) 한국만화박물관 입구. 빼꼼이 우리들을 환영하고 있어요. 저에겐 중1 딸래미가 하나 있죠. 겨울방학이 끝날 때까지 우리 딸래미, 학원만 다니느라 아무 곳에도 다녀오지 못했어요. 이제 고3 수험생이 되는 오빠때문에 조용히 숨죽이며 살고 있지요. 그런 착한 딸래미가, 방학이 끝나기 전에 전시회 하나는 꼭 보고싶다고 했어요. 만화박물관에서 하고 있는 〈일본 소녀만화의 세계〉전이랍니다. 딸래미가 원하는 것이 그리 많지 않은지라, 하루 시간 내어 다녀오기로 했지요. 오랜만에 남편에게서 차를 건네 받아서 부천 만화박물관에 갔어요. 부천 만화박물관 도착! 만화박물관 로비에서. 딸래미가 보고싶다는 특별전은 입장료가 무료인데, 이곳에서 하는 상설전시회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네요. 우선 ..
주님 세례 축일(2018.1.8.) 베로키오, 《그리스도의 세례》(왼쪽 아래의 두 천사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렸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저 형광등 반사는 피할 수 없더군요.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소장, 2014.10.11. 방문)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마르코 1.10.~11.) - 세례명은 내가 천주교 신자임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서 파견된 소명대로 살라는 책임과 의무를 기억하게 해 주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송용민 ..
2017.12.25. 피터 브뤼겔, 〈베들레헴의 인구조사〉, (2015년 12월 18일, 촬영) 대림 4주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 성탄 전야미사“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어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10.~14.) 성탄 낮미사모든 사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