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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깨비의 세상구경
어제(6.18.) 2020 성북구 한책읽기 최종후보도서 4권이 선정되었다. 1.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2. 벌새, 김보라 외 3. 단순한 진심, 조해진 4. 허구의 삶, 이금이 작년까지는 소설, 그것도 순문학으로만(청소년소설 포함) 선정되었는데, 올해는 최종후보도서의 면면이 색다르다. SF(김초엽), 시나리오(김보라), 소설(조해진), 청소년소설(이금이). 이렇게 세부 장르도 구분된다. 특히 시나리오의 선정이 두드러진 특징이라 하겠다. 이런 결과를 보며 한편으론 씁쓸했다. '영화로 제작된 걸 굳이 시나리오로 봐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좋은 시나리오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건 맞지만, 영화가 영상예술인 이유는 시나리오와 영화로 구현된 것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밋..
요리책 흉내내어 만드는 엄마표 급식 Day 7(2020.5.14.) 회의가 있는 날이라 오늘은 도시락에 담았다. 오늘의 메뉴는 당근 호박 계란말이와 참치 채소볶음. 자주 해먹는 음식이라 특별한 준비가 필요없어 좋았다. 회의 끝나고 돌아오니 아이들끼리 다 챙겨먹고 마무리 설거지 중! 맛있게 싹 다 먹어주니 그것 자체가 고마운지라 힘들어도 챙기게 되는구나.
곱창볶음 양념을 응용한 소시지 야채볶음(2020.5.11.) 냉동고가 갑자기 망가졌다. 내일 수리하러 나온단다. 냉동실에 있던 분도소시지를 급처분해야 할 듯 하여 저녁 메뉴로 소시지 야채볶음을 떠올렸다. 남아있던 분도소시지는 그릴 부어스트. 항상 칼집넣어 프라이팬에 구웠는데, 낮에 먹다 남은 양배추 채썬 것을 해치울 요량으로 소시지 야채볶음으로 결정하다. 분도소시지는 진짜 돼지창자로 만든 소시지라서 돼지고기 비린내가 살짝 올라온다. 특히 그릴 부어스트가 제일 그렇다. 보다 특별한 양념이 필요할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곱창볶음처럼 양념하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검색하여 내 입맛에 어울릴 것 같은 레시피를 찾았다. 야채도 풍성하게 넣어 푸짐하게 한 접시가 나왔다. 그릴 부어스트를 넣은 소시지 야채볶음(매..
요리책 흉내내어 만드는 엄마표 급식 Day-4. 오전에 아들래미 잔료 때문에 병원에 다녀오느라 급식 시간에 맞추어 만들기가 빠듯했다. 오늘의 메뉴는 양배추를 넣은 소불고기와 시금치 고추장무침이다. 원래 책에 나온대로 소고기 양배추볶음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런데 책 대로 하니 맛이 심심하고 느끼하여 늘 하던대로 불고기 양념으로 대체하였고, 정체불명의 음식이 탄생했다. 애들이 괜찮다며 맛나게 먹어주었으니 그걸로 되었다. 오늘의 메뉴 #정체불명의소불고기. #시금치고추장무침 #요리책따라하기 #엄마표급식
벌써 5월! 예년같으면 중간고사 끝내고 여유를 즐길 시기이죠. 올핸 아직 학교 구경도 제대로 못해본 상태로 집밥만 먹고 있네요.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갈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준비해봅니다. 오늘의 메뉴 : 동태포고추장조림과 애호박볶음. 원래 요리책의 메뉴는 호박고지볶음이었네요. 그런데 집에 호박고지는 없었고, 마침 냉장고에 애호박이 반 개 가량 남아있어서 애호박볶음으로 메뉴를 변경했지요. 만드는 방법은 물에 불리는 과정만 생략하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진행했답니다. 아이들이 맛나게 먹어주어 준비한 사람도 힘이 나는 점심시간이네요.(2020.5.8.)
아이의 등교개학일이 잡히니 마음이 더 애틋해진다. 작은아이는 고1이고 큰아이는 대2이다. 작은아이는 등교개학일이 정해졌다.(5/27) 고등학생이니 등교하면 밤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을 거다. 외국 유학중인 큰아이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터라 따뜻한 집밥 한끼 먹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테다. 마음은 저리 애틋하지만 밥을 매일같이 만들고 치우는 일상은 ......솔직히 쉽지 않다. 몸도 괴롭고 머리도 아프구나. 그래도, 지금 당장은 괴롭지만 등교하고 나면 아이와 함께한 이 시간이 그립지 않을까. 엄마표 급식 오늘의 메뉴 : 두부조림, 양배추말이, 오이스틱.(2020.5.7. 오늘은 엄마 회의가 있어 도시락으로 준비해봤음!) #엄마표급식 #집밥점심메뉴 #두부조림 #양배추말이 #오이스틱
지난 4월8일 도쿄에서 유학중인 아들이 귀국했다. 코로나19때문에 도쿄 상황이 나빠지니 기숙사에서 '4월 11일까지 귀가하면 4월 기숙사비를 돌려준다'고 했단다. 기숙사도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우니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을 퇴소시키려 한 거다. 학교에는 취직 준비하는 4학년과 귀국하면 재입국이 어려운 외국인들만 남았다.(우리도 재입국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지만 귀국하라고 했다. 학업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4월1일부터 해외귀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하도록 되었기에 아이는 오자마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보건소에서 검사하고, 음성 판정을 받아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런저런 자가격리 수칙을 듣고 아이를 위한 격리방으로 안방을 내주었다.(이유는 단 하나! 화장실이..
바리스타 기초반 수업 종강(2019.7.9.) 총 10회 커피수업 중 9, 10차시 수업은 원두별로 커피 맛을 비교해보고 각자 블렌딩하여 품평회를 갖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원두에 대해 첫날부터 배웠으나 그렇게 여러 시간 배워도 원두에 대하여 잘 알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수업량이 부족했던 게 아니다. 원두의 종류가 다양하여 몰개성 입맛의 소유자인 나는 그 맛들을 디테일하게 감별해내기가 쉽지 않았다. 인류가 커피를 내려 마신 역사가 긴 만큼 커피를 맛나게 먹어보려는 인간의 노력 또한 다양했다. 그 많은 장비들을 하나하나 다 보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매 번 선생님께서 구해주신 다양한 원두 맛을 보는 것만으로도 수업 자체의 의미가 컸다. 적어도 여러 장에 걸쳐 적혀 있던 카페 메뉴판 속 다양한 종류의 커피..
무언가 적지 않은 오늘 아침의 ‘무언가’. 1.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요즘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은 때이다’라 하지만, 그래도 우선은 위의 말을 믿어보련다. 아직 50은 안 되었으니 말이다. 2. 해야 하는 일은 해야만 한다. 겁내지 말자. 돈을 벌어야 해서 우선 근무 조건을 확인하고자 하는 메일을 보냈다. 그동안 특별히 이력서를 제출해본 적이 없어서 덜컥 겁이 났다. 그간 내가 근무했던 학교라는 곳에서는 대부분 알음알음으로 사람들을 채용했던 거라, 채용이 확실시 된 후에나 이력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미 채용이 끝났습니다’라는 연락을 받아도 다행인 것이니, 뭐가 되었든 겁내지 말 지어다. 3. 하고자 했던 일을 잊지 말고 하자. 가족여행 이후 하려고 했던 일들 세 가지가..
6월 부모교육(2019.6.21.) : 행복한 부모의 비전(김정환 신부님) 혜화동 가톨릭 청소년회관에서 6월 부모교육이 있었습니다. 김정환 신부님께서 ‘행복한 부모의 비전’이란 제목으로 좋은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주제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것이지만, 그 주제를 설명하기 위하여 다양한 얘기가 언급되었지요. 그 중, ‘삶을 망치는 십계명’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 삶을 망치는 십계명 1. 돈보다 중요한 건 없다. 2. 아무도 믿지 마라. 3.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라. 4. 가족이 원수다. 5. 친구는 기생충이다. 없을수록 좋다. 6. 악한 사람들과 사귀라. 7. 하고 싶은 일은 절대 하지 마라. 하기 싫은 일만 하라. 8. 아무거나 먹고, 운동은 절대로 하지 마라. 9. 늘 소음 속..